[뉴스큐] 부실 급식에서 가혹행위까지 제보...'참지 않는 이대남 장병들' / YTN

2021-05-04 6

격리 병사의 부실한 식판.

더러운 격리시설.

그리고 15,000원 예산이라는 생일 케이크 대신 나온 군 매점용 천 원짜리 빵.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은 어디에서 흘러나오는 걸까요?

다름아닌 SNS입니다.

페이스북 계정 에 연일 군과 관련한 제보가 익명으로 올라오며 군 장병들의 대나무숲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개설됐지만 2019년부터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이 페이지는 더욱더 활발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는 모든 군 병사들이 일과 후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죠.

내무반이나 매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모습이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이렇게 군 장병들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군대 내에 부조리가 속속 밖으로 전해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 군대에 가있는 병사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른바 MZ세대로

SNS에 소통에 익숙한 이대남(20대 남성) 병사들입니다.

부당한 대우, 부조리한 일에 대해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제보에 망설임이 적어 보입니다.

여기에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봤더니 후속 제보도 많았습니다.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며 한 격리 장병이 올린 급식 사진을 시작으로 다른 군 부대 장병들도 누가 받아도 서러울 부실한 급식 사진을 줄줄이 제보했습니다.

국방부는 반찬 배식을 늘리는 등 개선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배식 총량은 같은데 격리자 도시락을 푸짐하게 싸다 보니 기존 장병들 배식량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2차 제보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제보하면 제보자를 색출하거나 휴대전화를 빼앗는 군의 행위도 고스란히 중계되고 있습니다.

부실 급식 제보자를 색출했다거나 휴대전화를 빼앗고 사진을 검사하며 '제보하면 너희만 힘들어진다'고 했다는 제보도 이어진 겁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이런 제보들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군 당국과 해당 부대는 뒷수습하기 바쁩니다.

그때마다 군은 "더 세밀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뒷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론 무마용 땜질식 단기 처방이 많습니다.

"원래 군대는 그런 거야." 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

'육군훈련소 대신해 전해드립니다.'를 두드리는 병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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